'이용도 목사 전집 3 – 믿음의 문학'은 시, 찬송 가사, 수필, 희곡, 아동문학, 번역, 르포르타주, 용도시학(龍道詩學) 등으로 구성됩니다. 경건하고 맛있는 시편이 푸짐합니다. 다양한 입맛에 맞는 먹거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빠르면 11월, 늦으면 그 이후에는 출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새벽부터 작업실(출판사)에 나와 씨름을 합니다. 캄캄한 새벽, 인왕산 타고 도시로 내려오면서는 기도를 합니다. 기도의 심정으로 갑니다. 도착해서는 먼저 말씀을 읽습니다. 주님과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원고지를 펼치면, 역시 이 시간도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작업실은 저에게는 기도실, 예배실, 봉사실입니다. 시 한 편 과 비평 한 평 남겨 놓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아름다운 시간이시기를! ======== 주님이 들어오시는 문 오랜 옛날부터 전하여 오는주의 깊은 말씀이 내게도 오도다.“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그는 위로를 받을지라”는. 정다운 주님이여,점점 깊이 주를 알겠나이다.슬픔은 주님이 들어오시는 문이온즉나의 슬픔을 은혜로 깨닫게 하소서. * * *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영원히 슬플 것이오, 동주(尹東柱, 1917~1945)의 시였고,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픔의 문에서 주님을 만날 것이라, 용도(李龍道, 1901~1933)의 시였다. 슬픔에서 기다리시던 주님의, 정다우심을 만났다. 주님은 새벽부터 슬픔의 올레길을 오가신다. 그 길에서 어깨가 늘어져 땅에 닿은 이들을 찾으신다. 강도 같은 세상을 만나 더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버린 이들을 살피신다. 자기 것을 바쳐 강도 만난 자를 구해준 선한 사마리아인은 오늘도 슬픔의 거친 틈새로 몸을 밀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