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고 아들이 엮은 에세이집
『1953년 엄마의 문신』
01_ 에세이집 <1953년 엄마의 문신>은...
1953년 시골 대가족에서 나고 자란 영숙 씨.
대학 교육을 받고 집안의 첫 ‘인텔리’ 여성으로서 교육자가 됩니다.
하지만 곧 시집갈 나이가 찾아오고, 배우자는 깊은 산골 팔남매 대가족의 맏이였습니다.
영숙 씨는 마땅한 거처가 없던 시댁 식구들이 머물 집을 장만하고 시부모와 시동생들을 불러들여 같이 삽니다.
친엄마와 같이 지낸 시간이 20년이 못 되는데, 시어머니는 40년을 모십니다.
딸, 아내, 며느리, 엄마에 대한 인식과 역할이 급변하는 시대에
영숙 씨는 어려서 보고 경험한 ‘대가족 DNA’에 따라
집안과 가정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옛' 역할을 선택합니다.
시골을 경험하지 못하고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들이 볼 때 그런 엄마는,
'오래된 세계'와 '변화된 세계'를 동시에 몸에 지닌,
극적으로 다른 두 시대의 산증인입니다.
이 특별한 증인께서는 오늘 우리가 잊고 살아가는 무엇에 관하여 증언해줍니다.
들어 보니 그것은 대체로 우리의 ‘소유’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것’이었는데, ‘우리의 것이 아니게 된 무엇’ 말입니다.
엄마의 일기장과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엄마의 삶 자취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아들이 내레이터가 되어 엄마에게서 들은 '옛' 이야기에서 출발, 조금씩 오늘의 이야기까지 펼쳐갑니다.
입체적으로 엄마와 그의 세계를 되살리고자 했습니다.
복원된 그 세상 속으로 들어가면 외국인과도 같은,
그러나 우리의 뿌리요 우리의 몸통이기도 한,
우리네 조상과 어른들을 만나게 됩니다.
죽었던 그들은 독자의 소환을 통해 부활하고,
독자는 그들을 만나는 경험으로 말미암아 전과 다른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자녀 세대는
엄마가 들려주는 50년대 우리나라 시골 대가족 이야기가
머나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다가올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를 들을수록,
그것은 본래 나의 나라였는데 그간 내 것인지 알지 못했던 것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엄마가 들려주는 시골 이야기 속에 담긴 풍부한 인간미라는 자산이
사실 우리의 소유였다는 발견입니다.
책은 시골과 대가족을 경험하지 못한 현대 도시인들이 잊고 있었던 그 오랜 소유를 되찾게 안내합니다.
우리의 엄마, 아빠가 당연하게 소유했었던 그것을
오늘 나의 유산과 재산으로 이어받아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여기에 본서의 뜻이 있습니다.
02_ 목차
1부 시골 1953년~
2부 폐광 1978년~
3부 초대 1988년~
4부 땅끝 2013년~
5부 문신 1975년~
마치는 말
엮은이의 말
03_ 글쓴이와 엮은이
1953년 이영숙 지음
1953년 충청남도 서천군 마산면 안당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풍습, 좀 더 원형적인 한국 정서와 이 땅의 천연적 자연 풍경을 간직하고 있던 시골 대가족 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농촌과 24시간 불빛이 쉬지 않는 대도시, 먹을 것이 없어 사람이 죽어 나가던 보릿고개와 먹을 것이 남아돌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시대를 한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4대가 북적이던 대가족에서 났는데, 지금은 남편과 단둘이 초핵가족으로 살고 있지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시골을 떠나 군산시로 전학 갔습니다. 군산초, 군산여중·고를 거쳐 군산교육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 받아 충청남도 옥계, 병천, 천안, 경기도 시흥, 부천, 파주, 강화 양도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서울교육대학교에서 교육학을,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노인복지를 전공했습니다. 교육자로서 노고를 인정받아 교육부 장관상, 경기도 도지사상, 도교육감상, 대통령표창 등을 수상했습니다.
딸로,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교육자로, 신앙인으로 칠십 평생을 살아오며 얻은 경험의 열매를 나누고자 생애 첫 책을 펴냈습니다.
1982년 정재헌 엮음
아빠가 되어서야, 아빠 엄마의 수고와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귀에 들리지 않던 엄마가 들려주시던 이야기들이 들리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 이후입니다.
들려오는 엄마의 이야기는 말하자면 외국 이야기였습니다. 들을수록 낯선 나라였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들을수록 그것은 사실 나의 나라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나라 안에 있는 많은 보화들도 실은 나의 소유였던 것이고 말이지요.
우리의 소유였던 그 나라, 그 세계를 회복하기 위하여,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엄마의 이야기를 묶고 엮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엄마에게 수백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2인1조를 이루어 이 책이 세상이 나왔습니다.
* 출판사를 통한 구매자님께 드리는 선물 *
엄마의 이야기를 한 땀 한 땀 수놓을, 친환경 재생지!
‘엄마를 알 시간 노트’
크기 : B5 (182 * 257mm)*대략 11인치 태블릿 사이즈
색상 : 연한 금색, 옅은 황토색, 물 쪽 빠진 흙색, 물 쏙 빠진 파란색
소재 : 친환경 재생지
쪽수 : 총 100페이지
몸에 좋고 손에 좋은 재생지입니다.
엄마의 마음을 닮은 친환경 종이입니다.
노트는 100쪽이나 되어서 적지 않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노트 중앙을 실로 박음질하여 엄마의 바느질을 생각나게 하네요.
엄마의 이야기를 한 땀 한 땀 수놓을 노트입니다.
도서 1권에 노트 1권이 함께 배송됩니다.
노트 색상은 랜덤 발송됩니다.
재고 소진 시, 다른 방식으로 혜택을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엄마에게 노트를 건네면서,
“엄마의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한번 써 보시면 어떨까요?” 해도 좋고요,
노트를 들고 엄마에게 찾아가,
“엄마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하면서 받아적어도 좋고요.
바야흐로 지금은 ‘엄마를 알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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